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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사용하는 스마트폰, 뇌암 발생률 높일수도...

스마트폰이 현대인의 생활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후, 스마트폰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각종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그중 가장 큰 논쟁거리는 단연코 스마트폰 전자파와 뇌 질환이다. 지금까지 수많은 연구기관과 학자들이 이 문제에 대해서 다양한 의견과 가설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이 뇌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여전히 논쟁 중이다ㅣ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스마트폰 전자파가 뇌 질환 유발할까? 의견 다양해

2011년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자체 연구와 관련 논문들을 분석한 끝에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이 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 공식 발표하며, 스마트폰 전자파인 rf 전자파를 발암 등급 '2b'로 분류했다. 2b는 발암 가능 물질로 해당 물질이 사람에게서 암을 유발한다는 근거가 제한적이며, 동물 실험에서도 충분한 증거를 찾지 못한 경우를 말한다. 커피와 피클도 발암 등급 2b에 해당한다.반면,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university of oxford) 공중보건학 연구진은 2022년 대규모 연구를 통해 스마트폰 사용이 뇌 건강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연구를 발표했다. 연구에는 1935~1950년에 태어난 영국 여성 77만 6,000여 명의 건강 데이터가 활용됐으며, 연구진은 연구 대상자를 평균 14년 동안 추적·관찰했다. 그 결과,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과 사용하지 않는 사람의 뇌 질환 발병 위험도 사이에 유의한 차이가 없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한, 2018년 미국 식품의약청(fda)도 "스마트폰의 전자파가 인체에 유해하다는 주장에는 충분한 과학적 근거가 없다"라고 발표했다. fda는 미국 국가독성프로그램(ntp)에 스마트폰 전자파의 유해성에 관한 연구를 의뢰했으며, 약 20년간 2,500만 달러를 연구에 투입했다.



사용시간 늘어날수록 뇌종양 위험 커질수도지금까지 나온 연구 결과들을 고려했을 때, 스마트폰 전자파의 유해성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듯하다. 실제로 who는 2024년 3월 프랑스 리옹에서 열리기로 예정된 iarc 전문가 자문회의에서 스마트폰 전자파 발암물질 재분류를 최우선 안건으로 지목했다. 그런데, 최근 국내 연구진이 국내 스마트폰 보급률과 뇌암 환자 발생률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한 연구를 발표했다.지난 21일 인하대병원 문진영 직업환경의학과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국제 학술지 '환경 연구(environmental research)'를 통해 국내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아질수록 뇌암 발생률도 함께 증가했다는 내용의 연구를 발표했다. 연구에는 1985~2019년 국제전기통신연합(itu) 통계와 1999~2018년 국립암센터 국가암데이터센터 빅데이터가 사용됐다.통계에 따르면, 국내 인구 100명당 스마트폰 보급률은 1999년 0대, 2000년 57대, 2009년 97대, 2019년 135대로 증가했다. 연구진은 스마트폰 보급률과 악성 뇌종양(대뇌 뇌암, 전두엽 뇌암, 측두엽 뇌암) 발생률 추이의 상관계수로 산출했다. 상관계수는 1에 가까울수록 연관성이 크다.그 결과, 국내 스마트폰 보급률과 악성 뇌종양(대뇌 뇌암, 전두엽 뇌암, 측두엽 뇌암) 발생률의 상관계수는 95% 신뢰수준에서 각각 0.75, 0.85, 0.84로 매우 높았다. 아울러, 양성 뇌종양(주변 조직으로 침범하지 않고 종양 발생 부위에만 국한되는 뇌종양) 발생률 역시 스마트폰 보급률과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다만, 양성종양의 경우 악성종양과는 다르게 ct, mri와 같은 영상 진단 기술 발전 등의 변수가 있었다.연구진은 "우리가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일반적으로 전두엽과 측두엽이 가장 많은 전자파에 노출된다. 이는 연구 결과와도 일치한다"라고 말하며, "건강을 위해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은 자제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는 되도록 블루투스 이어폰이나 스피커 모드을 사용해 최대한 몸에서 멀리 떨어뜨리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또한, "잠자리에서는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고 머리맡보다는 허리 아래쪽에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설명했다.



되도록 이어폰 사용해야스마트폰 사용이 뇌 질환을 유발한다는 국내 연구는 또 있다. 2020년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명승권 대학원장 등이 참여한 공동 연구진은 스마트폰 누적 사용 시간이 1,000시간이 넘어가면 뇌종양 발생 위험이 커진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는 1999~2015년까지 발표된 관련 논문 46편을 메타 분석해 진행되었으며, 국제 학술지 '국제 환경연구 및 공중보건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environmental research and public health)'에 게재됐다. 연구를 이끈 명승권 교수는 "몇몇 실험실 연구와 동물실험 연구 결과, 스마트폰 사용 시 나오는 고주파 전자기장(주파수 800~2000mhz)이 암 발생률을 높이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명승권 교수는 "스마트폰의 위험성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예방을 위해서라도 사용시간을 줄이고 엘리베이터나 차량 이동처럼 전자기파가 많은 장소에서는 되도록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하며, "부득이하게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는 얼굴에서 2~3cm 정도 떨어뜨리거나 이어폰 등을 사용해야 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