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팩트 체크 - 백신" '백신이 효과 있었을까'... 확인하기 위해 항체 검사우리나라는 지난 2월 26일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아직 2차 접종이 완료된 사람들이 많지 않지만, 많은 사람들이 백신을 맞고 나면 ‘백신이 효과가 있었을까’라는 질문을 하게 된다. 미국에서 1차 접종을 맞은 사람들이 인구의 60%가 넘어가며 그들은 백신의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위험은 매우 낮지만 백신을 맞은 사람들도 감염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우려스러운 것은 정상이다. 하지만 백신이 코로나바이러스로부터 보호하기에 충분한 항체를 만들어냈는지 알아보기 위해 항체 검사를 하는 것은 실효성이 없다고 한다.



항체 검사는 우리에게 증상이 없었더라도 과거에 감염된 적이 있는지 알려줄 수 있다. 혈청학적 검사라고도 하는 이 검사는 대개 혈액 샘플에서 감염에 반응하여 생성된 항체를 탐지한다. 하지만 항체 검사는 실제로 코로나 백신이 효과가 있었는지 말해줄 수 없으며, 향후 감염으로부터의 보호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지도 않는다. 현재 코로나19에 이용 가능한 대부분의 항체 검사는 백신이 생성하는 항체와 다른 항체를 탐지한다. 텍사스 대학의 루이스 오스트로스키 전문가는 “대부분의 항체 검사는 항뉴클레오캡시드 항체를 검사하고 있다”고 말하며 “문제는 이 항체는 백신에 의해 생성되는 항체가 아니라 자연 감염을 통해서만 생성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시내티 의과대학의 감염병 전문가인 칼 피히텐바움 박사는 홍역 등의 다른 질병에 대한 항체가 백신에 의해 생성되었는지 검증할 수 있는 검사가 있지만, “이것은 개발되기까지 수십 년이 걸렸다”고 말했다. 이는 과학자들이 코로나 백신을 위해 신뢰할 수 있는 항체 검사를 개발하기에는 시간이 없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만약 백신의 효과를 검사하고 싶다면 스파이크 단백질 코로나 항체 검사를 해야 한다. 하지만 오스트로스키 박사는 이 항체의 수준과 실제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 사이에 어떤 상관관계가 존재하는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그는 “항체 검사를 받았는데 결과가 음성이라고 해서 예방 접종이 효과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백신이 효과가 있었는지를 판단하기 위해 항체 검사를 사용하지 않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전국적으로 백신 접종 후 확진 사례가 늘면서 접종자를 대상으로 스파이크 단백질 항체 검사를 실시해 백신 효과를 검증하고 있다.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일단 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